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줄줄이 인하
권순완 기자 2024. 1. 16. 03:02
최근 금융 당국이 보험사들에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출하라”고 권고한 데 따라, 대형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이란 보험가입자가 보험사로부터 보험 해약 환급금의 50~95%를 한도로 대출받는 것으로, 흔히 ‘약관 대출’이라 불린다.
한화생명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오는 17일부터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가산금리는 기존 1.99%에서 1.5%로 0.49%포인트 인하된다. 기존 대출 보유 고객 약 40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신규 고객도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 삼성생명은 2월부터 금리확정형 계약대출 가산금리를 기존 1.8%에서 1.5%로 추가 인하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다음 달 중 금리확정형 계약대출에 대해 가산금리를 기존 1.99%에서 1.5%로 0.49%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진행한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 산정체계’ 점검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9일 보험사들에 대한 점검 결과, 일부 보험사가 보험계약대출과 관련 없는 시장금리 변동 기회비용 등을 가산금리에 반영하는 사례들을 적발했다. 당시 금감원은 “가산금리 산정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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