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 나와 잘지내 美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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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 시간)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자신의 리더십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 심프슨칼리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에 대해 "잘못된 사고와 정책을 갖고 있는 데다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며 "미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거친 인물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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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해… 핵무기 쌓여있었을것”
北 관리능력 강조, 바이든과 차별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를 하루 앞둔 14일(현지 시간)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자신의 리더십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 심프슨칼리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당내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에 대해 “잘못된 사고와 정책을 갖고 있는 데다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며 “미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거친 인물들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거친 인물’로 예를 든 이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김 위원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며 “그러나 그는 나를 좋아했다. 우리는 서로 정말 잘 지냈고 (북한과 미국은) 안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당시 북한과 전쟁을 벌이려고 하고 있었다. 북한은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핵무기를 쌓아놓고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과 김 위원장이)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해당 유세는 북한이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2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진행됐다.
임기 중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에 뛰어든 뒤 여러 차례 북한에 대한 ‘관리 능력’을 강조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민사소송 공개 증언에서도 “내가 북한과 협상하지 않았다면 핵 홀로코스트(대학살)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독재자와 ‘연애편지’를 주고받았다고 말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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