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돈질 후폭풍’ 시달리는 PGA
웰스파고 파머스보험 후원 중단
상금 규모 계속 늘자 부담 느낀 듯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신생 골프 리그 LIV 영향으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상금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PGA 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온 기업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2010년부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타이틀 스폰서였던 보험회사 파머스 인슈어런스가 2026년 계약 종료 후 계약을 갱신할 계획이 없다고 최근 보도했다.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24~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스 골프 코스에서 열리며, 총상금 900만달러(약 118억원)가 걸려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금융회사 웰스 파고가 올해까지만 웰스 파고 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총상금 2000만달러(약 264억원)가 걸린 특급 대회 중 하나로, 5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 홀로 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PGA 투어 정책 이사회 선수 이사 웨브 심프슨(39·미국)은 “스폰서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웰스 파고, 파머스, 올해 한두 곳 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일주일을 위해 내놓기에는 많은 돈”이라고 했다. 상금 인상으로 타이틀 스폰서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의미다.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PGA 투어 일반 대회 타이틀 스폰서십 비용은 1300만~1500만달러(약 171억~198억원) 수준으로 인상됐다. LIV가 대회당 총상금 2500만달러(약 330억원)를 내걸고 PGA 투어 스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면서 PGA 투어도 상금을 경쟁적으로 올렸다. 그 결과 올 시즌 PGA 투어에는 4개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플레이오프 시리즈(총상금 각 2000만달러)를 제외하고도 총상금 2000만달러 이상 걸린 특급 대회가 8개나 된다.
2024시즌 PGA 투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새롭게 합류한 곳도 있다. IT 기업 코그니전트는 혼다클래식을 이어받아 올해부터 코그니전트 클래식(2월 29일~3월 3일·미 플로리다주 PGA 내셔널 리조트·총상금 900만달러)을 개최한다. 매년 가을 CJ컵을 열던 CJ그룹은 올해부터 바이런 넬슨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은 5월 2~5일 미국 텍사스주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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