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경제학자 50명 중 56%가 성장력 약화 전망”

홍아름 기자 2024. 1. 1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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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각)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행사 주최 측이 세계 경제의 성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56%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해서는 유럽보다는 경제 성장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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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각)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로이터 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각)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행사 주최 측이 세계 경제의 성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보스포럼은 1971년 출범한 뒤로 매년 1, 2월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州)에 있는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 민간 회의다. 전 세계 주요 정·재계 인사, 학자 등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에 관해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54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의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이다.

포럼 측은 4박 5일에 걸친 포럼의 시작에 맞춰 전 세계 경제학자 50명을 인터뷰한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56%가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44%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성장력이 강해질 것이라 봤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 대해서는 약하거나 매우 약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전체의 77%에 달했다. 미국과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해서는 유럽보다는 경제 성장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줄었다. 지난해 9월에는 78~79%가 중간 정도의 성장력을 보일 것이라 답했으나 이번에는 60%까지 떨어졌다.

한편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해서는 경제 성장력이 약하거나 매우 약할 것이라 보는 경제학자가 15% 정도였다. 중국은 69%가 중간 정도의 성장력을 보일 것이라 밝혔다. 올해 매우 강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은 없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지난해만큼 심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경제학자 중 77%는 노동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70%는 금융시장도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제학자 대부분이 세계 곳곳의 전쟁이나 무력 충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 권역 분열을 더 가속화할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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