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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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로 시작되는 '강원도 아리랑'은 강원도의 대표 민요이면서 국민 애창곡이다.
가장 강원도적인 메나리토리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한오백년'도 이에 못지않다.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 2019년 강원도민일보 주최로 강릉에서 열린 '국립국악원 설립을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바다와 산맥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소수 중심의 독특한 우량 문화를 만들어 내고, 원형을 잘 전승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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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로 시작되는 ‘강원도 아리랑’은 강원도의 대표 민요이면서 국민 애창곡이다. 가장 강원도적인 메나리토리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한오백년’도 이에 못지않다. 두 노래 모두 ‘가왕’ 조용필이 부른 가요가 대중적 인기를 더했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정선아리랑은 한민족 아리랑의 모태로 통한다. 채록된 가사 수만 1만여수가 넘어 현존하는 지구촌 최대의 구비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 소리꾼에 의해 창작된 소리가 아니라 민초들의 삶 속에서 탄생해 면면히 이어진 생명력이 더 경이롭다.
강원도 음악이 대체로 그렇다. 한(恨)과 정(情)으로 대변되는 한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인구가 적어 음악적 토양도 취약하다고 인식하기 쉽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강원도 각지의 ‘아라리’ 민요에서부터 농악, 어로요, 별신굿·푸너리, 회다지소리, 해안 축제 가무악, 북녘 실향민 악극에 이르기까지 고유의 정체성과 다양성이 돋보인다.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 2019년 강원도민일보 주최로 강릉에서 열린 ‘국립국악원 설립을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바다와 산맥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소수 중심의 독특한 우량 문화를 만들어 내고, 원형을 잘 전승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런 강원도의 전통 음악 문화를 전승·발전시킬 요람으로 도내 문화계가 염원했던 ‘국립국악원 강원 분원’ 설립이 성사됐다. 남원(1992년)과 진도(2004년), 부산(2008년)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분원이다. 2027년까지 강릉시 홍제동 산 121∼8 일대 6117㎡ 부지에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다. 4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갖추고, 교육과 국악 체험시설이 더해지는 청사진이다.
국립국악원 설립은 김홍규 현 강릉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천년 축제 단오제를 가진 강릉이 강원도와 동해안권 국악 유산을 집대성하는 아카이빙의 구심체로, 공연과 교육·체험, 레지던스가 어우러지는 전통문화예술 플랫폼으로, 관광·문화 발전에 기여하면서 향후 남·북 문화 교류에도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동열 강릉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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