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대 ‘한 몸에’ 눈도장 제대로 찍을 겨울 샛별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에는 79개국 1803명의 청소년 동계 꿈나무가 본인의 기량을 펼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이 102명으로 가장 많이 출전한다. 이들은 전 세계 기대주들과 겨루며 훗날 성인 올림픽까지 출전하는 꿈을 키울 전망이다. 본지는 대회를 빛낼 국내 차세대 스타를 소개한다.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에 출전하는 소재환(상지대관령고)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지난해 3월 평창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주관 오메가 유스 시리즈 3, 4차 대회와 미국 레이크플레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5, 6차 대회에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신지아(영동중)를 주목해야 한다. 신지아는 2022년 4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자 16년 만이었다. 이후 2023-2024시즌에도 두 차례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왕중왕전인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외에도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김현겸(한광고)과 여자 싱글 김유성(평촌중) 등이 피겨 종목 메달 후보다. 김현겸도 신지아처럼 지난해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016-2017시즌 동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한국 남자 선수 사상 최고 성적이었다. 김유성도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힘입어 한국은 피겨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스노보드 천재’로 불리는 최가온(세화여중)도 화제의 선수다. 2022년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정상에 오른 차세대 스타다. 지난해 12월에는 2023~24 FIS 스노보드월드컵 하프파이프 여자부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4·미국)의 뒤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스노보드 남자 기대주 이채운(수리고)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 중이다. 이채운은 2022년 세계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하프파이프 1위, 슬로프스타일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뒤 지난해 2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각각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조지아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해 하프파이프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2관왕을 노린다.
현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인 정희단(선사고)도 메달이 기대된다.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8월 김민선(의정부시청), 박지우(강원특별자치도청) 등 국가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캐나다 캘거리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지난해 12월 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500m 1위(39초33)에 올랐다. 그는 ‘빙속 여제’ 이상화(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조직위원장)와 2016 릴레함메르 동계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민선의 뒤를 잇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이자 이번 대회 금메달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쇼트트랙에서는 싹쓸이 금메달이 목표다. 7개 세부 종목(남녀 500m, 1000m, 1500m, 혼성 계주) 가운데 최소 4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여자 500m에 출전하는 단거리 전문 강민지(인천동양중)가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ISU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땄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여자 대표팀의 정재희(한강중), 남자 대표팀의 김유성(한광고) 주재희(한광고)도 금메달 후보다.
해외 선수 중 차세대 스타로는 라라 콜투리가 있다. 콜투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니엘라 체카렐리의 딸이다. 알파인 스키에 출전하는 그는 2021년에 이탈리아에서 알바니아로 귀화했다. 미국의 캐스린 그레이는 2022 주니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파이프, 슬로프, 빅에어 종목을 휩쓸며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레이의 대표팀 동료 트로이 포드밀삭은 같은 대회에서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에는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시마다 마오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마오는 4회전 점프까지 구사할 수 있어 신지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무라세 유라도 성장세를 보인다. 유라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빅에어 종목 동메달리스트 무라세 코코모의 여동생이다.
이 밖에 스위스의 나오키 로시(이상 피겨스케이팅), 미국의 애니카 헌트, 슬로베니아의 미하 오세르반(이상 알파인 스키), 이탈리아의 플로라 타바넬리(프리스타일 스키), 에스토니아의 헨리 실다루(프리스타일스키)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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