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대비 바이든, 선거자금 두둑…공화 주자, 경선비용에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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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당내 경선에 에너지와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선에 대비해 선거자금을 쌓아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작년 4분기 9천700만달러(약 1천280억원) 넘게 모금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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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1천280억원…역대 어느 민주당 후보보다 많아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당내 경선에 에너지와 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선에 대비해 선거자금을 쌓아두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작년 4분기 9천700만달러(약 1천280억원) 넘게 모금했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역대 그 어느 민주당 후보가 이 기간에 거둬들인 금액보다 많다.
직전 기록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이 2011년 4분기에 모금한 6천800만달러로 그간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오늘날 9천240만달러에 해당한다.
이처럼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이 많은 선거자금을 확보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2019년 4분기 확보한 1억5천400만달러보다는 적다.
이에 대해 바이든 캠프는 풀뿌리 지지자들의 소액 기부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기부금의 97%가 200달러 미만으로 평균 기부액은 41.88달러였다.
바이든 캠프의 줄리 로드리게스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힘겹게 쟁취한 기본권과 자유가 2024년에 위태롭다"면서 "모금액 수치는 미국인들도 선거에 무엇이 걸려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캠프는 작년 4월 출범이후 작년 말까지 2억3천50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현재 보유한 현금은 1억1천700만달러다.
이처럼 막대한 현금을 보유할 수 있는 이유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당내 경선에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등 공화당 주자들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등 조기에 경선을 치르는 주(州)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는 상황과 대비된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공화당 주자들이 아이오와주 광고에만 이미 1억달러를 썼다는 데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 도전자들이 11월 대선에서 바이든과 맞붙을 기회를 얻고자 자기 홍보와 경쟁자 공격에 돈을 쓰는 동안 민주당 내에 진정한 경쟁자가 없는 바이든은 돈을 비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아직 작년 4분기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천4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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