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MOM' 이강인 "골보다 승리…60년 이상 못한 우승 꼭 한다"(종합)

김진엽 기자 2024. 1. 1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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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3-1 승리
이강인, 1-1에서 멀티골 터뜨리며 경기 MOM 선정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시작 후반, 이강인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2024.01.15. ks@newsis.com

[도하·서울=뉴시스]김진엽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컵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가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과 황인범(즈베즈다)의 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전반 38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6분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수월하게 갈 것 같았던 흐름이었지만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다.

위기에서 이강인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 바레인 골문 구석을 갈랐다.

후반 23분에도 황인범의 패스를 상대 페널티박스 안 우측 지역에서 잡아 수비수를 한 번 제친 뒤 정확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팽팽한 흐름에서 '황금 왼발'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이강인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선수는 없었다. 코칭스태프도 하지 않았다"며 "(경기에서) 좋은 점도 있었고, 안 좋은 점도 있었다. 다음 경기는 더 좋은 모습으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실점 이후 상황에 대해선 "우리가 골을 넣든 실점을 하든 상관없이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유지한다. 흔들리지 않았다"며 "골을 먹었으면 당연히 공격수들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뛴다.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골 장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너무 좋은 패스였다. 너무 좋은 움직임으로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골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골이다"며 "경기 뛴 선수들, 경기를 준비한 모든 선수들 덕분에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골 넣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늘 말했듯 난 골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그거에 맞춰 플레이할 것이다"고 밝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김근수 기자 = 15일 (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후반, 이강인이 멀티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01.15. ks@newsis.com

이어 "아시안컵에 나온 팀들 중에 쉬운 팀은 한 팀도 없다.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토트넘)과 호흡에 대해선 "오늘 잘 맞았다. 오늘뿐 아니라 다른 소집이나 훈련할 때도 잘 맞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흥민이형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잘 맞춰서 많은 골,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려고 노력하겠다. 한 팀이 돼 한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64년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향한 의지도 강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모든 축구 선수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우리한테 매우 중요한 대회고 60년 이상 이 대회에서 우승을 못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동기부여고 어떻게 하든 꼭 우승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우승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5일이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했다.

소속팀에선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대표팀에선 손흥민과 함께 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걸 흡수하고 있다.

그는 "정말 많은 부분에서 배우고 있다. 경기장뿐 아니라 밖에서도 사람으로서 많이 배운다"며 "대표팀에 오면 흥민이형 말고도 배울 게 많다.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 음바페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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