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2주 만에 지진 현장 찾았지만...여론은 '냉담'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시카와 노토 반도 강진이 일어난 지 2주 만에야 피해 지역을 찾아 지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이 기시다 총리의 지도력이 부족하다고 답하는 등 여론은 냉담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강진이 강타한 이시카와현 피해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피해가 컸던 와지마시와 스즈시에 있는 대피소를 찾은 뒤, 주민들과 지자체의 요구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하세 히로시 / 이시카와현 지사 : 어떻게든 이시카와현을 도와주십시오. 제발 부탁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 예비비에서 천억 엔, 우리 돈 9천억 원을 추가 투입하고, 복구를 국가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지자체를 대신해 국가가 책임을 지고 본격적인 복구까지 할 수 있는 권한 등을 긴급히 시행하도록 국토교통상에게 지시하겠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피해 지역을 찾은 것은 새해 첫날 지진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뒤입니다.
이에 현장 시찰이 너무 늦었고 각 방문지역에 머문 시간도 30분에 불과하다며, 피해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도 통신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p 올랐지만,
61%가 '기시다 총리의 지도력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냉담한 여론은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비자금 재발 방지를 위한 정치쇄신본부를 설치했지만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75%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쇄신본부에 참가한 '아베파' 의원 10명 중 9명이 비자금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나온 상황.
기시다 총리가 지진 피해로부터의 복구와 정치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은 의구심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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