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22조 투자…“세계 최대·최고 만들겠다”

김지숙 2024. 1. 15. 23: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는 우리 산업의 최대 수출 품목이자 효자 품목이기도 하죠.

오늘로 세 번째, 민생 토론회 형식으로 이뤄진 대통령 업무보고의 주제도 반도체였습니다.

민간 주도로 600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 일본이 실시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는 우리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계기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립률은 30%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신승아/SK하이닉스 부사장 : "현재 대략 장비가 20%, 소재 50% 수준으로 추정되며,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입니다."]

공급망 자급률 50% 달성.

정부가 내세운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핵심입니다.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부터 연구·개발, 제조까지 모든 단계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라는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달성하겠다는 겁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일본, 네덜란드 등 반도체 강국들과의 반도체 동맹을 기반으로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2047년 완공 예정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면적과 생산량 모두 세계 최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밝힌 투자 규모만 620조 원이 넘습니다.

정부는 인프라 건설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입니다.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바로 이 팹(반도체 제조 공장)에서만 7만 개의 일자리가 더 생기게 됩니다."]

관건은 사람입니다.

[조강원/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레' 대표 : "저희가 해보니까 고급 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김경륜/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상무 :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나 약대에 진학하는 일이 많다고 하고 있고…."]

2031년까지 추가로 필요한 반도체 인력은 12만여 명, 정부가 제시한 해법은 산학 협력 강화와 해외 인재 유치입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3만 1,000명 이상의 학사급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3,700명 이상의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올해 양성 하도록…."]

또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팹리스'기업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김한/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지숙 기자 (vox@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