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성소피아 다시 유료화…입장료 3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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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1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성소피아(튀르키예어 아야 소피아·그리스어 하기아 소피아)의 입장료 징수를 다시 시작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성소피아 관람을 원하는 외국인은 1인당 25유로(약 3만6천원)을 내야 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결정으로 2020년 7월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박탈한 후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전환해 무료 개방한 지 3년6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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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가 1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성소피아(튀르키예어 아야 소피아·그리스어 하기아 소피아)의 입장료 징수를 다시 시작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성소피아 관람을 원하는 외국인은 1인당 25유로(약 3만6천원)을 내야 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결정으로 2020년 7월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박탈한 후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전환해 무료 개방한 지 3년6개월만이다.
입장권을 구매한 관광객은 기도를 위해 이곳을 찾는 현지 무슬림과 분리된 별도의 입구로 사원에 들어가야 한다.
무료 개방 기간 출입이 금지됐던 2층 공간도 이번 재유료화 이후 다시 관광객이 드나들 수 있게 허용됐다.
오직 종교적 목적으로 성소피아를 찾는 튀르키예 주민은 여전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성소피아는 비잔틴제국(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537년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에 대성당으로 건립한 건물이다.
이후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으로 기능했으나, 1453년 오스만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이후 성소피아를 황실 모스크로 개조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제국이 몰락한 후 튀르키예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강력한 세속주의를 앞세워 1934년 내각회의에서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하기로 결정, 이듬해 박물관이 개장했다.
하지만 2020년 튀르키예 최고행정법원이 아타튀르크 때의 행정명령을 취소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이 모스크 전환을 결정하고 기도 시간에 기독교 성화 모자이크를 가려놓는 등 여러 제한이 생겼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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