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딸기 2t 감쪽같이 사라져...'농산물 도둑' 주의보
[앵커]
요즘 금값이라 불릴 정도로 비싼 겨울딸기, 한창 수확 철이죠.
그런데 김해의 한 마을에서 판매를 앞둔 딸기 2톤가량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제철 농산물을 노리는 도둑이 또 출몰하나 봅니다.
임형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딸기 재배 시설에 빨갛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탐스럽습니다.
이 마을은 딸기 재배 시설이 밀집한 곳으로 딸기 출하에 농민들이 분주한 겨울을 보냅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농가 곳곳에서 딸기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한창 딸기를 수확해 내다 팔 생각을 하던 농민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태제 / 경남 김해시 한림면(피해 농민) : 딸기 따러 들어간 작업하는 사람이 (하우스) 안에 딸기가 없다고 그랬어요. 설마 그럴 일이야 있겠나 하고 확인을 해 보니까, 진짜 딸기가 없어졌어요.]
농가 8곳에서 딸기가 2톤가량 없어졌습니다.
모두 2천5백만 원어치입니다.
딸기 도둑은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대를 노린 것으로 농민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피해 농가에 들어와 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딸기를 수확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열매를 따서 상자에 담아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CCTV도 없어서 '딸기 도둑'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성훈 / 경남 김해시 한림면장 : 파출소 야간 순찰이라든지 그리고 또 사업 부서에 CCTV 설치 요청, 그리고 각 마을의 이장님들을 통해서 순찰 강화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다각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철 농산물을 노린 절도 사건에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강태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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