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별별 순위] 코리안 메이저리거 통산 연봉 수입 1위 누구일까
‘바람의 손자’ 이정후(26)는 지난달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2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출신 선수가 MLB(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맺은 계약 액수로는 역대 최고. 이 보장 금액만으로도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통산 수입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한다. 그가 메이저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통산 수입 순위 1위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지금까지 MLB에 발을 디딘 28명 한국인 선수 중 통산 연봉 수입을 계산해 보면 15일 현재 기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건 MLB 16년 경력의 추신수(42·현 SSG)다. 부산고를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통산 16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미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 집계를 통해 보면 그는 16년 동안 누적 연봉 1억3958만달러(약 1843억원)를 챙겼다.
다음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7시즌을 뛴 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10년 넘게 MLB 마운드를 지키며 1억2138만달러 누적 연봉을 벌어들였다.
이정후는 아직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보장 계약 금액만으로 3위에 해당한다. 4위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51). 1994년 데뷔해 2010년까지 약 8545만달러를 수령했다. 5위는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2100만달러)이다. 추신수와 박찬호는 환율이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연봉 가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병현(45)은 모두 합쳐 2005만달러, 강정호(37)가 825만달러를 받았다.
MLB 전체 선수 중 역대 누적 연봉 수입 1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49·미국). 1994년부터 2016년까지 4억5515만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역대 2위는 베네수엘라가 배출한 최고의 강타자인 미겔 카브레라(41). 통산 511홈런과 3174안타를 기록해 ‘500홈런-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역대 일곱 번째 선수인 그는 2003년부터 작년까지 3억8518만달러를 거둬들였다. 3위는 여전히 현역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3억5092만달러를 모았다.
그러나 향후 역대 1위 자리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지난달 LA 다저스와 세계 스포츠 사상 총액 기준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이 계약이 끝나는 시점부턴 누적 연봉 수입이 7억4226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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