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간다면서요ㅠㅠ”…대형호재 통과됐는데 14% 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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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시장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에 올해 들어서만 16%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막상 ETF 상장 뒤 올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62만개(35조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펀드가 ETF로 전환돼 시장에 판매될 수 있게 되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첫 ETF 거래일 다음날인 12일 4000개의 비트코인을 코인거래소로 이체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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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전환되자 매도 쏟아져
단기적으로 약세 전망이 우세
특히 62만개(35조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펀드가 ETF로 전환돼 시장에 판매될 수 있게 되면서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가상사잔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지난 14일까지 3일간 14.77% 하락했다.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건 지난해 1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견인해온 ETF 호재가 해소돼 단기 수익실현에 나섰다는 점과 그레이스케일발 매도압력 때문이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이 이번 하락의 근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을 지난 2013년 출시했다.
GBTC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의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과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제에 의해 기관이나 퇴직연금 등은 비트코인(BTC)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출시됐다.
문제는 GBTC가 상당히 불편한 상품이었다는 점이다. GBTC를 구매한 투자자는 미국 증권법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GBTC의 가격은 더 하락했다. 지난 2022년에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의 할인율이 50%에 근접하기며 청산위기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촉매가 된 것도 그레이스케일과 SEC의 소송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GBTC의 ETF 전환 거절이 위법하다고 소송을 걸었고 이에 승리하면서 이번에 이번에 ETF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고, GBTC에 묶인 비트코인 또한 환매 가능해졌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된 지난 11~12일의 거래일 동안 GBTC에서는 5억7910만 달러 유출이 있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첫 ETF 거래일 다음날인 12일 4000개의 비트코인을 코인거래소로 이체해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랜기간 청산위험 등을 버텨온 투자자들이 당분간 대거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첫날 6조원 가량 거래됐지만 그중 절반은 GBTC였던 것도 이러한 우려를 증가시킨다.
한 코인업계 관계자는 “ETF를 통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판매압력이 높아 혼란스러운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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