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향한 ‘쾌조의 출발’
A매치 8경기 연속 승리…무실점은 8경기 만에 멈춰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 한국축구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황인범(즈베즈다)의 선제골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3대1로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웨일스전(0-0 무승부)을 시작으로 지난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은 8경기 만에 멈춰섰다.
이날 4-4-2 전술 카드를 꺼내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을 좌우 측면에,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을 중원에 배치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이기제(수원)·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설영우(이상 울산)가 늘어섰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경기 시작 후 20여분 동안은 답답함 흐름이 이어졌다. 더욱이 전반 30분이 되기도 전에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 등 수비수 3명이 옐로카드를 받으며 위축돼 무거운 행보를 보였다.
전반 7분 바레인의 프리킥 상황서 모하메드 마룬에게 첫 슈팅을 내준 한국은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전반 21분과 30분 이재성이 왼쪽 코너 부근에서 연속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황인범과 조규성이 살리지 못했다.
전반 30분이 경과하면서 이강인을 정점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던 한국은 38분 바레인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김민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공을 황인범이 골지역 오른쪽서 왼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전반 44분에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찼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추가시간 2분 아크 오른쪽에서 손흥민이 감아찬 왼발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추가골을 얻지 못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바레인의 매서운 두 차례 공세를 김승규의 선방으로 극복한 한국은 6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상대의 슈팅을 김승규가 쳐낸 것이 정면으로 떨어진 것을 압둘라 알 하샤시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실점 후 한국은 수비수 이기제를 빼고 김태환(울산)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이강인이 다시 리드 골을 뽑았다. 김민재가 좌중간에서 아크 연결해준 공을 이강인이 정면으로 접다가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왼쪽 골문에 꽂았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한국은 13분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서 강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황인범이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에게 연결했고, 이강인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한 차례 접은 뒤 왼발 슛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한국은 후반 26분 조규성과 김민재를 빼고 홍현석(헨트)과 김영권(울산)을 투입했다. 37분에는 이재성과 박용우 대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빅진섭(전북)을 기용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이강인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골지역 왼쪽서 반대편 골문을 보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날 승리의 수훈선수인 이강인은 “쉽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지만 초반 긴장을 많이 하면서 잘 풀리지 않았었다. 후반 실점 후 큰 동요 없이 공격수로써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경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링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들께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5명이 경고를 받아 앞으로 남은 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같은 시간 요르단과 2차전을 갖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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