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침때 작전관, 신형 천안함 지휘 맡는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4. 1. 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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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폭침 당시 천안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이번에는 함장 자격으로 신형 천안함에 승선한다.

그러면서 "진급 후 함장은 필수 보직이기에 다시 서해로 가는 것에 (박 중령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던 중 신형 천안함이 취역했고, 그의 가족들은 다시 천안함이라는 배를 탄다는 두려움에 만류했지만 용기를 내 이렇게 부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중령이 함장으로 취임할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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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 중령 천안함장 선발
피격 당시 부하 7명 구출
최원일 前함장 "취임 감격
서해 굳건히 지켜주길"
지난해 5월 경남 진해 군항에서 열린 신형 천안함 취역식에서 박연수 중령(왼쪽)과 류지욱 중사가 취역기를 함께 게양하고 있다. 해군

2010년 폭침 당시 천안함에서 작전관으로 근무했던 박연수 중령이 이번에는 함장 자격으로 신형 천안함에 승선한다. 신형 천안함은 옛 천안함보다 대잠 능력을 한층 강화해 지난달 서해에 작전배치된 바 있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박 중령은 지난해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거쳐 천안함장으로 선발됐다. 박 중령은 다음주에 취임할 예정이다. 해군은 박 중령이 천안함에서 근무했다는 상징성이 있고, 임무 수행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전 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중령의 함장 취임을 축하했다. 최 전 함장은 "서해에 뿌려진 전우들의 눈물을 잊지 말고 굳건히 이 나라, 이 바다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썼다.

최 전 함장은 박 중령을 축하하면서 피격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대위였던 박 중령이 배가 직각으로 기운 위기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오게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진급 후 함장은 필수 보직이기에 다시 서해로 가는 것에 (박 중령이)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러던 중 신형 천안함이 취역했고, 그의 가족들은 다시 천안함이라는 배를 탄다는 두려움에 만류했지만 용기를 내 이렇게 부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천안함은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돼 취역했다. 7개월간 함정 성능 확인과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지난달 23일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되며 13년 만의 부활을 알렸다.

박 중령이 함장으로 취임할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이다. 구형 천안함은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이었는데 신형은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에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신형 천안함에는 구형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도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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