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으로 첫 아시안컵... SON, 바레인전서도 집중 견제+영점 실패에 한숨

이인환 2024. 1.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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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주장으로 첫 아시안컵은 다소 아쉬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과 맞대결을 펼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1960년 아시안컵 제2회 대회 우승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바레인 상대 절대 우위(12승 4무 1패)를 유지하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과 바레인은 E조서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한 조서 16강 티켓을 노린다.

아시안컵은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12개국은 16강으로 향한다. 또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16강행 티켓을 따낸다. 한국이 만약 E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 상대는 D조 2위다.

D조에 속한 일본·인도네시아·이라크·베트남 중 한 팀이다. 조 2위를 하면 사우디아라비아·태국·키르기스스탄·오만이 속해있는 F조 1위와 맞붙는다. 당초 2023 AFC 아시안컵은 지난 해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 시기도 올해 초로 연기됐다. 지난 12일 개막해 2월 10일까지 열린다.

메이저대회 1차전은 늘 중요하다. 대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일단 승리 자체는 기분이 좋았다. 한수 아래(한국 FIFA 랭킹 23위, 바레인 86위)의 상대이긴 하나 그래도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면서 시동을 걸었다.

실제로 한국과 손흥민은 아시아 어느 팀보다 우승 트로피가 간절하다. 아시안컵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은 1956년 1회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서 연속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후 63년 동안 준우승만 네 번 하며 우승과 인연이 없다.

매번 아시아 정상급 전력을 자랑했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유독 불운한 장면이 많아 ‘아시안컵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온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개최국 호주에게 연장전 끝 패배 2019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팀 카타르에게 8강서 0-1로 패했다.

실제로 대표팀의 막내로 참가한 손흥민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준우승에 그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주장 완장을 달고 참가한 첫 아시안컵이자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확률이 높기에 손흥민 입장에서도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그리고 이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 본인의 폼도 좋다. 그는 이번 시즌 20경기서 12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7개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시즌 쌓았던 리그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리그 20경기 만에 한 시즌 성적을 뛰어넘은 셈. 특히 지난 12월 7경기서 손흥민은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단 이 경기는 지독하게 운이 없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도 집중 견제였지만 결정력도 잠시 영점이 맞지 않는 모양새였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바레인 선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육탄 공세를 이어갔다.

이런 바레인의 견제가 잘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다. 후반 1분 손흥민이 공을 잡자 바레인의 마흐디는 말 그대로 날라 차고로 정강이에 타격을 가했다. 옐로 카드가 주어지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허용되는 레벨의 플레이가 아니였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이강인이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전한 침투 패스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골키퍼 선방에 손이 맞고 벗어났으나 슈팅도 아쉬웠다. 여기에 후반 41분 손흥민은 다시 한 번 박스 안에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발에 걸렸다. 여러모로 손흥민 입장에서는 잘 풀리지 않는 하루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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