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차관 1인당 10만원 식당서 업무추진비…수상한 ‘법카’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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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업무추진비를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집 근처 고급 음식점들에서 여러 차례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제이티비시(jTBC)가 보도한 조 차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조 차관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한식 코스요리 전문점에서 과학기술계 현장 전문가를 만나 9명이 저녁 식사를 하고 26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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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업무추진비를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집 근처 고급 음식점들에서 여러 차례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제이티비시(jTBC)가 보도한 조 차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조 차관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한식 코스요리 전문점에서 과학기술계 현장 전문가를 만나 9명이 저녁 식사를 하고 26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해당 식당은 저녁에 1인당 약 10만원짜리 코스 요리만 판매하는 곳이다. 1인당 식사비 3만원 규정을 지키기 위해 사용 내역을 거짓으로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조 차관은 또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바로 앞 타워팰리스 상가 안에 위치한 고급 소고기 전문점과 중국집, 스시집, 제과점 등에서도 여러 차례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다. 대부분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만난다는 명목이었다.
‘대전에 있는 연구단지 사람들을 집 앞까지 부른거냐’는 제이티비시 기자의 질문에 조 차관은 “근처에 계시는 분들과 만났다”거나 “운전하는 주무관(기사)을 배려”하고 “기후위기나 에너지에 관심이 많아” 차를 오래 타지 않기 위해 집 가까운 곳에서 모임을 했다는 취지로 답변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 출신인 조 차관은 최근 연구개발 예산 삭감 문제와 관련해 ‘과학기술계 카르텔에 의해 예산이 부정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조 차관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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