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빅찬스미스'에 탄식한 한국, 이강인-황인범 '황금 왼발'에 웃었다

김성수 기자 2024. 1. 1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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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바레인의 질식수비에 고전하던 와중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조규성은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이강인과 황인범은 환상적인 왼발 득점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게 소중한 기회를 놓치며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치나 했던 순간, 계속 바레인 수비진을 두드리던 한국은 선취골을 만들었다.

이강인과 황인범의 번뜩이는 왼발이 바레인의 수비를 뚫어내며 한국에게 값진 첫 승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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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바레인의 질식수비에 고전하던 와중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조규성은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이강인과 황인범은 환상적인 왼발 득점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1차전 바레인전에서 3-1로 이겼다.

1960년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에는 요르단, 25일에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로 23위인 한국과 격차가 큰 팀이다.

한국은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조규성,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박용우, 황인범, 이기제, 설영우, 정승현, 김민재, 김승규를 내세웠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하지만 단단하게 내려선 바레인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국은 전반 2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한 기회를 맞이한 이재성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골키퍼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조규성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치솟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렇게 소중한 기회를 놓치며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치나 했던 순간, 계속 바레인 수비진을 두드리던 한국은 선취골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을 허문 이재성이 바레인 페널티 박스에 진입한 뒤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사이로 흐른 공을 잡은 황인범이 침착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골문 왼쪽 상단에 꽂으며 1-0을 만들었다.

ⓒ연합뉴스

일격을 당한 바레인은 후반 초반 공격적으로 밀고 나오며 동점골을 정조준했다. 결국 후반 6분 정교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에 진입한 바레인은 첫 번째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후 흘러나온 공을 압둘라 알 하시사시가 문전 앞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1-1 승부를 맞췄다.

하지만 한국엔 이강인이 있었다. 후반 11분 김민재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대 안쪽을 때린 후 바레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손을 완벽히 피했다.

이강인은 또 한 번 빛났다.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황인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오른발 접는 동작을 통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3-1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 리드를 지키고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강인과 황인범의 번뜩이는 왼발이 바레인의 수비를 뚫어내며 한국에게 값진 첫 승을 안겨줬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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