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즈’,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조승우 남우주연상 영예 [종합]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1. 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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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이프덴’ 각 5관왕 석권
개관 33년만에 폐관 앞둔 학전 김민기 공로상 수상
박보검 신인상 수상 불발
‘시스터즈(SheStars!)’. 사진ㅣ네이버TV
창작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배우 조승우는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개최됐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부터 함께해온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MC를 맡았으며, The M.C 오케스트라가 올해도 함께했다.

객석 규모의 구분없이 국내에서 초연된 창작 작품을 후보로 하는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는 뮤지컬 ‘22년 2개월’, ‘더데빌 : 에덴’, ‘비밀의 화원’, ‘순신’, ‘시스터즈(SheStars!)’가 노미네이트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은 ‘시스터즈(SheStars!)’에게 돌아갔다.

‘시스터즈(SheStars!)’ 제작사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보통 망한 작품들이 상을 받더라”라고 너스레를 떤 뒤 “박명성에게 프로듀서는 박칼린 감독처럼 창작자들에게 멍석을 깔아주는 인물이다.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때 마음이 편안하다. 박칼린 감독이 멍석을 양탄자로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줘서 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저는 젊은 창작자들, 많은 창작자들에게 멍석을 깔아주고 양탄자를 깔아주는 프로듀서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문화 예술인들의 영원한 장인이고 영원한 예술가인 김민기 선생님의 쾌유를 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칼린 연출은 “저희 엄청 망했고, 엄청 행복했다. 아무도 이해를 안해줬을 때 객기를 부리기도 했다. 한국의 여걸들이 얼마나 활약을 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스태프들은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했고, 배우들은 고생 많이 했지만 무대에서 찬란하게 빛났다”면서 “창작이여 영원하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 사진ㅣ네이버TV
남자주연상은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에게 돌아갔다. 2004년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지킬 앤 하이드’, 2008년 제2회 더 뮤지컬 어워즈 ‘맨 오브 라만차’, 2011년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지킬 앤 하이드’, 2012년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닥터 지바고’ 이후 12년만에 ‘오페라의 유령’으로 5번째 뮤지컬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조승우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1회 때부터 함께 했는데 상을 한번도 받지 못했다. 그래도 좋았다. 팬들이 시상 셔틀하러 간다고 뭐가 그렇게 좋아서 웃냐고 하는데도 좋았다. 뮤지컬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즐기는 축제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영광이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학전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조승우는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2000년 9월에 학전에서 뮤지컬 ‘의형제’로 데뷔했다. 학전에서 많은 걸 배웠다. 21살 아무것도 모르는 때에 무대가 줄 수 있는 감동을 알고 마음 깊이 새겼다. 학전은 배움의 터전이었고 집 같은 곳이었고 추억의 장소였다. 33년만에 폐관을 앞두고 있다. 김민기 선생님은 나에게 스승님이자 아버지이지 친구이자 가장 친하고 편안한 동료였다. 지금 투병중인데, 김민기 선생님을 위해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나랑 작품해주면 좋겠다. 이 모든 상의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선생님께 바치겠다”고 했다.

학전은 민중가요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한 가수 김민기가 1991년 3월 대학로 소극장으로 개관했다. 학전은 김민기의 위암 투병이 길어지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데다 수년간 대학로 공연 관객들이 점점 줄면서 경영난을 겪어오다, 창립 33주년을 맞는 올해 폐관을 결정했다. 김민기는 대리 수상에 나선 장현성을 통해 “학전을 거처간 배우, 스태프, 관객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꼭 다시 일어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 시상을 위해 나온 유병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학전과 김민기의 뜻을 이어나가기 위한 논의를 계속 해왔고, 건물주와 얘기가 잘 되서 건물을 지금의 용도로 계속 사용하겠다는 합의를 얻어냈다. 어린이 작품, 대중가요 콘서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김민기가 회복하면 마무리해서 3월 이후에도 학전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주연상은 ‘이프덴’에서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정선아에게 돌아갔다. 정선아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많이 고민을 했다. 뮤지컬을 오래했지만 복귀를 잘 할 수 있을까. 내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80kg까지 쪘는데, 예전처럼 춤추고 노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이프덴’이라는 작품을 함께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함께해준 팜트리아일랜드 김준수 대표님 이하 식구들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보검. 사진ㅣ강영국 기자
남자조연상은 ‘렌트’의 김호영, 여자조연상은 ‘이프덴’의 이아름솔이 수상했다. 남녀신인상은 ‘오페라의 유령’ 김주택, ‘인터뷰’ 박새힘에게 돌아갔다. 뮤지컬 무대에 첫 데뷔한 박보검이 남자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다관왕의 주인공은 ‘멤피스’와 ‘이프덴’이었다. ‘멤피스’는 작품상(400석이상), 프로듀서상, 무대예술상, 연출상, 앙상블상, ‘이프덴’은 여자주연상(정선아), 여자조연상(이아름솔), 프로듀서상, 무대예술상,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으로 각각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뮤지컬 시상식이다. 한 해 동안 공연된 뮤지컬 시장을 결산하여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평가하며, 전문가 투표단과 관객 투표단의 공정한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다음은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수상작(자) 명단>

▲대상=‘시스터즈(SheStars!)’ ▲작품상(400석이상)=‘멤피스’ ▲작품상(400석미만)=‘라흐 헤스트’ ▲공로상=학전 ▲여자주연상=정선아(이프덴) ▲남자주연상=조승우(오페라의 유령) ▲여자조연상=이아름솔(이프덴) ▲남자조연상=김호영(렌트) ▲프로듀서상=쇼노트 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더 테일 에이프릴 풀스, 멤피스, 이프덴) ▲안무상=신선호(시스터즈(SheStars!)) ▲무대예술상=강국현(음향디자인)(멤피스), 조수현(무대/영상디자인)(이프덴)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구소영(이프덴) ▲음악상(작곡)=문혜성·정혜지(라흐 헤스트) ▲극본상=김한솔(라흐 헤스트) ▲연출상=김태형(멤피스) ▲앙상블상=‘멤피스’ ▲여자신인상=박새힘(인터뷰) ▲남자신인상=김주택(오페라의 유령) ▲아동가족뮤지컬상=‘장수탕 선녀님’ ▲올해의관객상=이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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