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부터 바뀌겠다” 두산 이승엽호 2기 핵심은 ‘변화’
[앵커]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첫 해, 팀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이승엽 감독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제는 2년 차 감독이 된 이승엽 호의 핵심은 바로 '변화'!
먼저 감독인 자신부터 바뀌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10월 취임 당시 : "제 임기가 3년인데 그 안에 한국시리즈에서 야구 해 보고 싶습니다."]
담대한 도전으로 시작했던 이승엽 감독의 부임 첫 해, 시즌 중반 11연승을 질주하며 순항했지만, 단 한 경기로 마감한 가을 야구의 뼈아픈 패배가 이승엽 감독에겐 더 깊게 새겨졌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지난해 10월 19일 창원에서의 패배는 저에게는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초보 감독이었던 지난 시즌을 '아쉬움'으로 평가한 이승엽 감독, 2년 차, 새 시즌의 핵심은 '변화'입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변화가 없으면 우리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의 노력은 이미 마무리 훈련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2년 부진했던 김재환의 반등을 위해 이승엽 감독은 혹독한 1대 1 과외를 자청했고.
["하루에 2시간씩 하면 어떻게 안 늘겠어. (2시간 하면 4천 8백 개 정도인데.) 지금 좋다, 지금 좋다. 아, 좋은데 기대가 막 되는데?"]
[김재환/두산 : "(감독님께) 전수 받은 걸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 나름대로도 기대를 하고 있고요."]
현역 시절 자신의 타격 스승이었던 박흥식 코치를 수석 코치로 영입하는 등 코치진에도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박흥식/두산 수석 코치 : "(선수 이승엽은) 피나는 노력을 했던 선수로 기억하고, 제가 오히려 상당히 피곤했었습니다. (그런 감독님 모시고) 우승할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해보려고 합니다."]
초보 딱지를 떼고, 이제는 성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2년 차 이승엽 감독의 두산은 오는 29일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해 본격적인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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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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