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정원도시로…실효성·예산 확보 관건
[KBS 청주] [앵커]
전남의 순천만 일대나 죽녹원처럼 대형 정원이나 공원을 지역 자원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충북 곳곳에서도 활발한데요.
청주시가 자연친화적인 정원 도시에 대한 구상을 내놨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이 트는 갈대 숲 위로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들이 무리 지어 날아오릅니다.
92만㎡의 순천만 정원 등에서 200여 일간 열린 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만 천 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산책로 양옆으로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는 곳.
죽녹원은 2003년, 담양군이 조성한 31만㎡ 규모의 지방공원으로 해마다 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순천만과 죽녹원 등 산림청이 정식 지정한 국가·지방정원은 전국에 9곳이나 되지만, 충북에는 한 곳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친환경 명소로 내세울 만한 지방정원 조성에 나섰습니다.
부지로는 국가하천인 미호강 주변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2028년까지 일대 부지를 10만㎡ 이상 확보해 지역 특색을 살린 지방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혁재/동국대학교 생태교육원장/연구용역 참여 : "청주는 직지부터 인간의 찬란한 문화 기술을 갖고 있는 도시예요. 청주만의 독창적인 지방 정원이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청주 상당·흥덕·청원·서원, 4개 구 지역 곳곳에 우암산과 동보원, 미호강, 무심천을 중심으로 한 생활 정원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전체를 정원 도시로 탈바꿈시켜 2025년, 대한민국 정원산업 박람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동원/청주시 공원조성과 : "기존의 가드닝페스티벌은 시민 참여 위주로 진행되었는데요. 정원 문화 산업까지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문화 산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청주 곳곳에 각종 정원을 새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500억 원대.
정원도시를 표방한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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