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해진 충북…올해 전망은?
[KBS 청주] [앵커]
지난해, 충북에서 미세먼지가 심해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된 횟수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충북의 미세먼지는 더 자주, 더 짙게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한반도 대기질 영상입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대량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밀려 들어옵니다.
대기가 정체돼 충북의 미세먼지의 농도가 더 짙어진 모습까지 확인됩니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모두 48번 내려졌습니다.
1년 전, 19번 발령됐던 것보다 2.5배나 급증했습니다.
[이충현/충북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지난해 발령 48회 중) 황사로 인한 발령이 37회로 나타났습니다. 황사 유입이 미세먼지 경보 발령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충북의 미세먼지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원인 가운데 하나인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10년 만에 4%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해 말부터 적도 부근 해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이 형성된 점에 주목합니다.
이럴 경우, 한반도 밖으로 미세먼지를 밀어내는 북서풍 기류가 약화돼섭니다.
여기에 '내륙형 분지'인 충북의 지정학적 특성상 미세먼지 영향 기간이 더 길어지고, 농도가 더 짙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그림/국립환경과학원 충북권대기환경연구소장 : "한반도 주변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편서 기류가 약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충북에) 대기오염 물질이 유입되고 정체되는 조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요)."]
충청북도는 미세먼지 저감과 분산 효과가 있는 도시 바람길과 도심 숲 조성을 추진하는 등 대기질 개선 대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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