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최종훈, 은퇴 선언 '셀프 뒤집기'…문제아 복귀 공식[이슈S]

장진리 기자 2024. 1. 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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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천(왼쪽), 최종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박유천(38)과 최종훈(34), 연예계 문제아들이 은퇴 선언을 스스로 뒤집고 연예 활동에 속속 복귀 중이다.

필로폰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산 박유천과 집단 성폭행으로 실형까지 살았던 최종훈,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좀처럼 용서받을 수 없는 가지각색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 외에도, 아무도 등떠밀지 않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스스로 그 약속을 뒤집었다는 것이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긴급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의 마약 투약 부인과 연예계 은퇴 선언은 모두 거짓이었다.

구치소에 수감됐던 박유천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석방 8개월 만에 공식 SNS 개설, 유료 팬미팅, 해외 공연 등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듬해에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직접 출연해 "극단적인 결정이었다. 어떤 생각으로 그런 얘기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고, 상황 판단이 안 되는 상태였다"라며 "결론적으로는 제 잘못이고 인정하고 있다. 그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연예계 은퇴 선언까지 불사했던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를 응원한다는 이유로 같이 비난받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제 인생 한 번 열심히 살아보겠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진실하게 살다보면 대중에게 인정받을 기회가 언젠가 오지 않을까"라며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이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는가 하면, 자신을 성폭행으로 고소했던 여성에게 손해배상 원금과 지연 이자를 갚지 못해 망신을 샀다. 심지어 수억 원의 세금까지 체납한 사실이 알려지며 망신으로 점철된 흑역사를 누적했다.

최종훈 역시 최근 일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에 새 채널 '후니야'를 개설하고 사실상의 활동 복귀에 나섰다. 패니콘은 팬들이 라이브 방송, 메시지 등 연예인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팬 커뮤니티 채널로, 한화로 약 50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이용한다.

최종훈은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후니야의 서포터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최종훈은 정준영 등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2019년 5월 구속됐고, 항소심, 상고심을 거쳐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이 알려진 후 경찰과 유착 관계를 통해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덮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집단 성폭행 외에도 뇌물공여 의사표시 및 성폭력 처벌법 위반(음란물 배포) 혐의로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 박유천. ⓒ곽혜미 기자

충격적인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종훈의 당시 소속사였던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최종훈을 팀에서 탈퇴시켰고, 그의 연예계 은퇴도 발표했다. FNC는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라고 그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최종훈 역시 FNC의 발표 이후 연예계 은퇴를 직접 알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솔한 발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부터가 제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됐다. 많은 질타를 보며 특권 의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느끼고 후회하고 있다"라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부도덕한 생활에 대해 크게 죄를 뉘우치고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들에게 가장 먼저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팀을 떠나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 죄의식 없이 경솔한 언행을 일삼았던 제 지난 날에 대해 평생 철저하게 반성하며 살겠다. 앞으로 조사 또한 거짓 없이 성실히 받고 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약 5년 만에 "잘 부탁한다"며 연예계로 돌아왔다. "팀에서 영원히 나가겠다",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겠다"던 약속이 불과 5년 만에 물거품이 된 셈이다. 보란듯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이들이 나란히 자신들의 약속을 '셀프 삭제'하고 돌아오면서 이들의 '위험한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 최종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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