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이재명 피습사건’ 희한한 음모론으로 이어가”

이동준 2024. 1. 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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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관련 희한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경찰 수사를 비판하며 재수사를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전날 흉기 습격을 당해 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한 이재명 대표가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당분간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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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흉기 피습당한 이재명에 “의학적 근거 밝혀야” 주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 관련 희한한 음모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경찰 수사를 비판하며 재수사를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앞선 14일 민주당은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관계 당국의 사건 축소·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 상황을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데 지지자를 결집하고 위기에서 탈출하려는 비이성적 음모론을 그만두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병원, 경찰 수사, 총리실도 다 믿을 수 없다면 누구를 믿겠다는 것이냐"며 "배후를 이야기하는데 어떤 것을 상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비판에는 국민의힘도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피습을 놓고 민주당을 향해 "음모론으로 먹고사는 정당이 어떻게 공당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는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와 정무위를 소집해 진상 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당대표 정치테러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에 의해서 이 테러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해 사건과 수사를 축소·왜곡하려는 의도, 언론 통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테러종합상황실' 명의의 '1㎝ 열상으로 경상 추정' 문자 메시지에 대해 "누가 발송을 지시했고 그 문자의 작성 경위는 무엇이고 그 문자가 어느 정도 유포됐는지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며 "법리 검토를 해서 다음 주 초에 총리실을 대상으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건 발생 직후에 거의 1시간도 채 안 된 사이에 이 범행 현장을 경찰이 물걸레로 청소하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명백한 증거 인멸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드러난 것으로는 소방, 경찰 당국, 총리실 이 세 기관이 전반적인 축소 왜곡 행위를 한 것"이라며 "면밀히 주시하고 결코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전날 흉기 습격을 당해 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한 이재명 대표가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당분간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학적으로는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등 공판준비기일에서 당분간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그렇지 않다(의학적 근거를 대지 않는다)면 지난번 단식에 이어 또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해달라고 요청해주기 바란다"며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정당 대표가 재판을 지연시키는 것은 보여줄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재판에 참석해 총선 전 판결이 나와야 국민에게 떳떳한 총선이 된다"며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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