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헌혈 급감…헌혈 정책 다변화해야
[KBS 대구][앵커]
헌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10대 청소년들의 참여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개인 헌혈 실적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던 제도가 사라졌기 때문인데, 지역 혈액 보유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동성로 헌혈의 집.
헌혈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2,30대로, 10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헌혈로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교육부가 이번 대학입시부터 개인 봉사실적을 반영하지 않기로 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주혜영·이채린/고등학교 1학년 : "원래 헌혈을 하면 봉사시간 같은 걸 줬는데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봉사 활동이 이제 안 들어가면서 필요성이 조금 줄게 돼서..."]
대구.경북의 전체 헌혈 건수는 코로나19로 급감했다가 최근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10대 헌혈자는 2019년 7만여 명에서 지난해 4만 9천여 명으로 30%줄어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헌혈자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5년 전 30%에서 21%로 크게 줄었습니다.
혈액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혈액 보유량은 지난 12일 기준 3.4일 분으로 적정 기준인 5일 분을 밑돌고 있고, A형과 O형 혈액은 각각 2.6일 분, 2.3일 분만 남아 주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미정/헌혈의집 동성로센터장 : "현장에서는 기념품이라든지 이런 프로모션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헌혈을 많이 하신 다회 헌혈자 대상으로 정부에서 해줄 수 있는 부분들을 지금 모색을 하고 있고요..."]
게다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앞으로 10대 헌혈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
특정 연령층에 기대온 헌혈 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김지현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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