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당선되고 싶다더니”…맥 빠진 총선 동력
[KBS 전주] [앵커]
현 정부 출범 3년 차에 치르는 올해 총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라는 의미도 있지만, 여당과 야당 누가 정국 주도권을 쥘지 관심입니다.
집권 여당의 전북 총선 전략.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을 맞는 국민의힘의 바람은 이렇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4일 :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당의 승리이기에 앞서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열세 지역에서 당선을 이끌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거나 단기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선거 구도이기 때문입니다.
'표를 안 주니, 나설 후보가 없다.' 한 전북도당 당직자의 하소연은 무력감에 빠진 선거 동력과 인물난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관계자/음성변조 : "악순환이기는 한데요. (선거에) 나가는 사람이나, (후보를) 찾는 입장에서도 사실은 너무 표가 없으니까…."]
있던 자원마저 수도권으로 떠나고, 4선인 도당위원장조차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집권 여당의 처지.
총선 흥행과 전북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민주당 견제는 이번 총선에서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음성변조 : "(출마할지 말지) 상당히 고민이 많습니다. 솔직한 이야기가…. 준비는 하고 있는데, 이 지역이 당선 가능성이라는 것은 거의 없잖습니까? 거기에 문제점이 있죠."]
박근혜 정부 때 9명에 달했던 국민의힘 전북 총선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4명으로 줄었고, 이번 선거엔 지금까지 2명만 출마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전북 입지를 좁혀 인물난을 더 키우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배제 기준과 경선 방식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서는 가운데, 열세 지역인 전북에 얼마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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