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어촌 유학, 학령인구 절벽 대안되나
[KBS 광주] [앵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농어촌 학교의 폐교 문제,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만 인구 절벽에 맞닥뜨린 전남의 경우, 더욱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전남 농산어촌 유학이 시골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빠, 동생과 함께 인천에서 장성으로 유학 온 김혜우양.
방학인데도 방과후 수업을 위해 매일 학교에 오고 있습니다.
[김혜우/농산어촌 유학생/11세 : "일단 뮤지컬이 있고 미술이랑 코딩 있고요…. 베이킹, 방송댄스, 로봇메이커, 플룻, 그룹사운드 그런 (수업이) 많이 있어요. (그걸 다해요?) 네."]
혜우네 3남매 유학은 체제비와 통학 차량 운영 등 자치단체 지원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안정됐습니다.
[김수진/농산어촌 유학생 학부모 : "저는 사실 농촌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아이들이 굉장히 밝아졌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 모습을 보는 저의 마음도 굉장히 좋고."]
수도권에서 전남의 작은 학교로 유학을 오는 농산어촌 유학, 21년 첫 학기 80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4백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골프나 승마 등 특화된 교육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광주 유학생도 늘고 있습니다.
[김효관/장성서삼초 교감 : "아이를 이쪽으로 보내놓고 부모님이 역으로 출퇴근하는 그런 경우도 생겨나서 광주에 계신 학부모님들이 관심이 많으신거 같아요."]
올해부터 서울시가 지원금을 절반으로 줄여 예산 부담 우려도 제기됐지만 전남도교육청은 사업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동수/전라남도교육청 학령인구정책팀장 :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국토교통부와 토지주택공사의 주거환경개선 관련 지원사업 등에 배정된 주거환경 재원을 적극 확보하겠습니다."]
도 교육청은 전라북도와 강원도가 잇따라 농산어촌 유학을 도입한 만큼 지리적 한계를 넘는 특화된 유학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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