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단일 정당 창당?"...'빅텐트'까진 과제 산적
[앵커]
'제3 지대 통합'을 위한 가교 역할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 탈당파 3인이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은' 다음 달 설 연휴 전에 하나의 정당을 띄우겠단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낙연 신당과 우선 연대한 뒤 이준석 신당 등까지 아우르겠단 건데, 이른바 '빅텐트' 성사까진 풀어야 할 숙제가 적잖아 보입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력 규합에 나선 '미래대연합'은 '제3 지대'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습니다.
다음 달 설 연휴 전까지 '단일 정당'을 만들어 보겠단 겁니다.
[이원욱 / '미래대연합' 소속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2월 초 중순, 가급적이면 설날 전에 국민들의 설 밥상에 '정말 저런 정당이 있구나'라고 하는 것들을 하나 보여드리고 싶고요.]
이낙연, 이준석, 양향자, 금태섭 등 나머지 4개 신당 세력과 힘을 합쳐 거대 양당에 맞서겠다는 구상입니다.
물밑에서 실무 접촉을 계속 이어가고 있단 사실도 공개했는데, 바람대로 하나의 '빅텐트'가 설 연휴 밥상에 오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민주당에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연대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고 일단 자체 신당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전북 CBS 라디오) : 오늘(15일) 밤 12시까지 발기인 모집을 합니다. 그런데 어젯밤 기준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고 해요. 정당법상으로 200명을 넘어야 하는데 그 100배가 넘는 숫자가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떴다방이라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견제구를 날렸던 이준석 전 대표는 '설 전 제3 지대 통합론'에 대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이념과 정치적 지향점은 물론, 지지층의 성향도 다른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14일) :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는 참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제3 지대' 세력 모두 각개약진으론 거대 양당에 맞서기 힘들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천 지분은 물론, 총선 이후 역학 구도까지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한배를 타기까지 과정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이은경
그래픽: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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