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루팡' 새내기 공무원…양주시 "허위 출장 아니지만 철저히 조사"

김태인 기자 2024. 1. 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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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공무원이 자신의 SNS에 "월급 루팡 중"이라는 내용으로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장 신청서를 낸 뒤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니며 "월급 루팡 중"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경기 양주시 공무원이 결국 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월급 루팡'이란 월급과 괴도 루팡(만화 속 인물)의 합성어로 직장에서 하는 일 없이 월급만 타 가는 직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양주시청은 오늘(15일) 홈페이지에 이번 일과 관련한 '허위 출장 게재 공무원 관련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양주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사결과 허위 출장 및 출장비 부정 수급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양주시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사진=양주시청 홈페이지 캡처〉

또 "A씨는 지난 8일 자로 임용된 신규 공무원"이라며 "업무 숙지를 위해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같은 팀 선임 공무원과 민원 관련 현장 확인 목적으로 출장 수행에 동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장 확인 뒤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인근에 출장 중인 다른 공무원 2명과 만나 식당과 카페를 이용한 뒤 낮 1시 23분에 시청에 도착한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주시는 허위 출장과 출장비 부정 수급은 아니지만 "A씨가 SNS에 허위 출장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만한 게시글로 성실하게 공무 수행하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일으켰다"며 "지방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9급 공무원인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월급 루팡 중, 출장 신청 내고 주무관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는 글과 출장신청서를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게시글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일부 누리꾼은 A씨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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