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땅두릅’ 겨울에도 즐겨요…농한기 효자 등극

임서영 2024. 1. 15.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쌉싸래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봄나물인 '땅두릅'을 이제는 겨울에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품종을 개량한 덕분인데요.

맛도 좋고 품질도 뛰어나 농한기 농가 소득 증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겨울 비닐하우스가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가득합니다.

600㎡ 넓이에 땅두릅이 때이른 봄 기운을 뿜어냅니다.

땅두릅은 원래 봄나물이지만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2019년 신품종을 개발해 한겨울에도 재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통 노지에서 재배하는 땅두릅은 3월 중순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지만, 시설에서 재배하는 두릅은 1월부터 출하가 가능합니다.

생육 기간은 30일 정도로 짧고, 다른 작물보다 관리도 쉽습니다.

또 기존 품종보다 비타민C와 섬유질이 풍부한 데다, 솜털이 적고 쓴맛이 덜한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기준 도매시장 출하가격은 2kg에 3만3천 원으로 노지 품종보다 40% 정도 비싸, 겨울철 농가 소득에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습니다.

[오태곤/땅두릅 '백미향' 재배 농민 : "일반 재배보다 손이 많이 안 가요. 수익은 다른 작물에 비해 좀 월등히 높아요. 평당 한 30만 원에서 40만 원 이상까지도 이제 보고 있거든요."]

이런 덕분에 강원도 내 땅두릅 재배 농가는 2021년 10곳에서 지난해 6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남길/강원도 농업기술원 산채연구소 연구사 : "보급 확대를 통해서 농가를 많이 키울 예정이고요. 미국 쪽으로 수출을 한번 해보려고 시범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일 년 내내 땅두릅 생산이 가능하도록 수경재배를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팜을 활용한 재배 기술 보급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