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또 화산 폭발…솟구친 용암이 마을로
[앵커]
북대서양 섬나라 아이슬란드에서, 한 달 만에 또 큰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지난달 폭발 이후 지진이 잇따르면서, 다시 화산이 분출된 건데요.
용암이 민가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장벽까지 세워뒀지만, 거대한 용암 줄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표면 틈새를 뚫고 용암이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끊임 없이 흘러 넘치는 용암은 주변을 집어삼키고, 마을에까지 밀어닥칩니다.
주민들은 몸을 피했지만, 불타는 주택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대피 주민 : "심각해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거예요. 심지어 더 나빠질 수도 있어요."]
아이슬란드 화산은 지난 일요일 아침, 여러 건의 작은 지진이 나면서 폭발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분화한 겁니다.
용암을 막아 보려고 화산 쪽을 향해 보호 장벽을 세워뒀지만, 용암은 장벽 너머 마을 안쪽까지 흘러들었습니다.
[비디르 레이니슨/아이슬란드 경찰청 시민 보호 담당 : "용암이 아직도 마을로 강력하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북아메리카 지각판과 유라시아판이 갈라지는 '판의 경계'에 있어, 지각 움직임에 따라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33곳의 활화산이 있습니다.
2010년 화산 폭발 때는 화산재가 유럽 전역에 퍼지면서 8일 동안 10만 편의 항공편이 결항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화산 폭발은 아직 항공편 운항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바닷물을 퍼 올려 용암을 식혀서, 굳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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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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