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협진 구축…공공의료원 ‘빈틈 줄이기’
[앵커]
공공의료원은 일부 과목이나 진료의 경우 의료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공공병원이 민간 상급병원과 원격으로 협진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 인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이 되는 방식인지, 과제는 없는 지 김민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시의료원 중환자실, 시시각각 바뀌는 환자 상태를 의료진들이 살핍니다.
같은 시각, 침상마다 설치된 폐쇄회로TV와 모니터 화면을 통해, 같은 권역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이 의료원 17병상 중환자 상태를 원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윤주/인천시의료원 순환기내과 전문의 : "주말동안에도 별일 없이 잘 지내고 환자분도 편안해 보이시고요. (네 다행이네요.) "]
환자 상태가 나빠질 경우 경고알람이 동시에 울리고 실시간 협진도 이뤄집니다.
[김정수/인하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 : "숨을 더 쉬고 싶은데 숨이 (호스로) 안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디셔널 세팅(추가 설정)에 들어가보시면..그거를 낮추세요. 15%까지…"]
국비외 시비 등 6억 원을 지원받아 인천시의료원과 인하대병원간에 원격 중환자실 관리 시스템(e-ICU)이 구축된 겁니다.
의료진 수급에 애를 먹으면서 중환자를 전담하는 당직의를 두지 못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외래 진료까지 수시로 병동을 오고 가며 그때그때 환자들을 봐 오던 공공병원은 일단은 한숨 돌렸습니다.
[조승연/인천시의료원장/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 : "환자나 보호자들이 훨씬 안심하고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필요에 의해서 전원을 갈 경우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 비용 외에 유지 운영 예산은 전액 삭감된 데다, 민간 상급 병원의 공공병원 인력 지원이 의무가 아닌 인도적 차원이다보니 언제 중단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의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원격 협진에 대한 책임 공방을 둘러싼 법리적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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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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