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기준’ 코픽스 꺾여
연준 정책 전환 기대 반영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소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4%로, 전달보다 0.16%포인트 내렸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8월(3.66%)부터 11월(4.00%)까지 줄곧 오르다가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코픽스가 내린 것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30일 4.174%에서 지난달 말 3.705%로 떨어졌다.
코픽스 하락분은 은행 대출 금리에 즉각 반영된다. 우리은행은 이날 4.91~6.11%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16일 4.75~5.95%로 조정한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7%로 전달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9%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신잔액 코픽스가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2021년 4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이날 4.80~6.00%에서 16일 4.74~5.94%로 변경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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