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산하기관장 ‘공백’…인사 책임론도
[KBS 창원] [앵커]
창원시 산하 기관장들이 최근 잇따라 사직서를 내거나 직무가 정지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은 임명 당시부터 전문성과 거리가 먼 '보은 인사' 논란이 일던 인물들인데요.
홍남표 창원시장에 대한 인사 책임론도 제기됩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2년 11월 임용된 이호국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
창원시는 지난해 11월, 이 이사장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채용서류 허위 작성과 제출 등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 이사장은 '표적 감사'라고 반발하며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혔고, 창원시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 이사장에 대한 해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해 600억 원대 예산을 집행하는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도 최근 사직서를 냈습니다.
부임 9달 만입니다.
장 원장은 기관 독립성 훼손 등을 주장했고, 창원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임명 당시 전문성과 거리가 먼 '보은 인사' 논란의 당사자였습니다.
[박선애/창원시의회/지난해 4월 : "(후보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런 것들을 보완하시려고 하면 직무수행에서 이야기한 여러 가지 것들을 어느 정도는 실현을 좀 하셔야 되고…."]
또, 임명 이후 홍남표 창원시장과 불화설이 거론됐다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경륜사업 흑자 경영과 파크골프장 운영 등 신사업 추진이 과제인 창원 레포츠파크, 창원 국가산단 도약과 바이오, 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 전략 마련이 과제인 창원산업진흥원.
연초부터 기관장 공백에 따른 업무 공백이 우려됩니다.
[진형익/창원시의원 : "(두 기관이) 결실을 맺어야 하는 그런 한해인데, 기관장이 없다는 것은 사실 우리 시정이 더 이상 (제대로) 돌아갈 준비가 안 돼 있다…."]
여기다 조명래 창원 제2부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도 해를 넘겨 계속되는 등 민선 8기 이후 창원시 정무직의 잇따른 잡음에 인사 책임론까지 제기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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