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신문, 이선균 사망에 “일종의 청교도주의…한국에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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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력 신문이 배우 고(故) 이선균(49) 사망 사건을 조명하면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한국 사회 현실을 꼬집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14일(현지시간)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이선균이 마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음에도 경찰 조사를 19시간 받는 등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된 점 등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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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은 14일(현지시간)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이선균이 마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음에도 경찰 조사를 19시간 받는 등 언론의 집중 취재 대상이 된 점 등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한국 영화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이선균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사실도 보도했다.
신문은 “그의 죽음을 계기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고인의 이름으로 예술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 죽음은 많은 이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했다.
성균관대에서 프랑스 영화사 등을 가르치는 앙투안 코폴라 교수는 리베라시옹에 “프랑스인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국에서) 공인은 오래 전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인 것은 모두 사회 도그마에 부합해야 한다는 일종의 청교도주의가 존재한다”고 했다.
리베라시옹은 유부남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에 휩싸였던 배우 김민희를 예로 들기도 했다.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불륜 스캔들이 터지면서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고, 그 이후 홍 감독 작품에서만 연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선균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사망 전날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선균 사망 후 일각에서는 혐의와 관계 없는 사생활 폭로식 언론 보도와 경찰의 세차례 공개소환 등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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