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2번 버린 비정한 주인…“인식칩은 사라져”
[앵커]
키우던 반려견을 사흘 만에 두 번 버린 비정한 개주인이 논란입니다.
한 번 버린 뒤 반려견의 몸 속에 심어진 인식칩 정보로 돌려받게됐는데, 두 번째 반려견이 발견됐을 때 인식칩 부위에 상처가 나 있고, 인식칩은 없어졌습니다.
김예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충남 아산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갈색 푸들입니다.
왼쪽 옆구리에 상처가 나 붕대를 감고 있습니다.
원래는 주인의 정보가 담긴 인식칩이 있던 자리인데, 인식칩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이경미/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대표 : "칩이 있을 것 같은 위치에 이렇게 구멍이, 파낸 생체 구멍이 있어요. 엑스레이 상으로는 (인식칩이) 아무것도 안 나와요."]
이 푸들은 앞서 지난 10일에는 충남 천안에서 배회하다 구조됐습니다.
동물보호센터는 당시 몸 속 인식칩을 확인해 개 주인에게 연락했고 푸들은 이틀 만에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주인에게 돌아간 지 불과 몇 시간 뒤.
푸들은 처음 유기된 곳에서 15km 떨어진 다른 지역에 다시 버려졌습니다.
이번엔 연락처가 담긴 인식칩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푸들이 또 유기됐다는 사실은 며칠 전 찾아준 푸들과 비슷하다는 점을 눈치 챈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 덕분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0대 개 주인은 상처를 내고 유기한 사실을 뒤늦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 천안시 관계자/음성변조 : "'키울 능력이 안 된다. 그래서 유기했습니다' 그러더라고요. 상처 낸 것도 맞냐 그랬더니 맞다, 본인이 상처 냈다라고."]
SNS엔 공분과 함께 개 주인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동물 보호단체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가운데 천안시는 개 주인을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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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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