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마지막까지 꼬리 내리지 않겠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최악의 경기였다"

"마지막까지 꼬리 내리지 않겠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최악의 경기였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인천 신한은행이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43-35로 승리했다.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3승 14패다. 5위 부산 BNK 썸을 반 경기 차로 쫓았다.

김소니아(177cm, F)가 12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였다. 김진영(176cm, F)도 팀의 유일한 4쿼터 득점인 4점 포함 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잘 싸웠다. 휴식기에 계속 준비했던 키아나 스미스와 배혜윤 수비가 잘 먹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싸워서 이겼다. 힘들었지만, 좋은 승리였다"고 평했다.

이어 "농구라는 게 완벽할 수 없다.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실수를 잊고, 다음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해줬다. 전반적으로 돌아보면, 준비한 대로 됐다. 우리가 어떻게 수비하는지 상대에게 혼동을 줬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로테이션 핵심이었던 김태연(187cm, C)은 2쿼터에 파울 4개를 범했다. 그럼에도, 후반 10분 50초 동안 파울 없이 코트 위를 지켰다.

"선수에게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어차피 5반칙 퇴장 당한다면,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게 낫다고 늘 말한다. 초반부터 겁먹고 들어가면 안 된다. 태연이가 3쿼터에만 7분을 버텼다. 끝까지 잘 싸웠다. 태연이가 나올 때 준비한 수비도 잘 풀렸다. 슈팅이 안 들어가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 다행이다"며 안도했다.

또 "우리가 4쿼터에 4점 넣은 것보다, 상대를 8점으로 막은 게 더 중요하다. 12점 이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키려는 의도였다. 이날 경기에서 7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거다. 게다가 (김)지영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영이를 많이 쓰지 않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수비를 잘해줘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시즌 3승밖에 못했다.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싸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 죽기살기로 하면, 승리도 따라올 거다. 우리가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는 팀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정신 무장하겠다. 마지막까지 꼬리 내리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에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3연승에 실패한 삼성생명 시즌 전적은 8승 9패다. 4위 부천 하나원큐와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배혜윤(183cm, C)이 9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분투했다. 이해란(182cm, F)도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키아나 스미스(175cm, G) 역시 8점 2스틸을 올렸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경기 후 “최악의 경기였다. 패스 타이밍도 전혀 맞지 않았다. 반성보다도 더한 행동도 해야 한다. 경기는 안 풀릴 수 있다. 경기 전에 리듬이 안 좋을 수 있어서 수비나 리바운드에 초점을 맞추자고 했다. 상대 경기력도 좋지는 않았는데, 리바운드를 20개나 더 내줬다. 상대는 리바운드 하나하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우리는 상대보다 느슨했다"고 전했다.

그 후 "잡은 리바운드도 스틸 당하거나 놓쳤다. 상대에게 리듬을 준 뒤 쫓아가려고 했다. 당연하게 더 힘들어졌다. 전반에 2점을 단 2개 넣었다. 성공률은 13%였다. 그만큼 쉬운 득점 기회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다음 경기는 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집중력 가지고 할 거라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키아나 (스미스)는 지금 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줬다. 하지만, 상대가 잡은 리바운드도 빼앗을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강계리에게 잡은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공격에서는 할 수 있는 만큼 했다. 경험 있는 선수다. 스스로 해결할 것이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임근배 삼성생명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