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 "웨버 형→학전에 감사"

장민수 기자 2024. 1. 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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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조승우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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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오페라의 유령'으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
폐관 앞둔 학전에 감사 전해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뮤지컬배우 조승우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개최됐다. 사회는 뮤지컬배우 이건명이 맡았다.

남자주연상은 '오페라의 유령' 조승우가 김준수(데스노트), 박강현(멤피스), 조승우(오페라의 유령), 최재림(오페라의 유령), 홍광호(물랑루즈!)를 제치고 수상했다.

그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1회 때도 시상을 했었는데 8회가 되는 동안 5번 노미네이트 됐다. 그러나 한 번도 받지는 못 했다. 그래도 좋았다. 팬들은 시상 셔틀, 박수 셔틀하러 간다고 했지만 전 너무 좋았다. 뮤지컬인들이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딱 하나 남지 않았나.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페라의 유령'하면서 많이 배웠다. 국내 최고령 유령으로 시작을 해서 아직까지도 최고령 유령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며 "상 받은 지 10년이 넘었다. 뭘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산에서 공연을 시작했는데 그때 의상과 분장 담당해 준 친구한테 퀵체인지 하는 중에 무심결에 '얘들아 이 작품 정말 명작인 것 같아. 나 지금 되게 행복하다'라고 했다. 그렇게 어제까지 98번 공연했다. 며칠 남지는 않았는데, 그 마음 그대로 서울과 대구까지 가져갔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페라의 유령' 국내외 제작사 관계자들과 더불어 "웨버 형, 매킨토시 형 감사드린다"라며 오리지널 창작자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어느덧 40대 중반이 됐다. 데뷔 24년차다"라고 말한 그는 "이번에 이 작품 하면서 깨달은 건 언제나 머물러 있지 않고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하다 보면 한 발짝은 아니더라도 반 발짝 앞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관객과 공연 관계자들, 동료 배우들에게 재차 감사를 전했다.

의미 있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00년 9월 학전이라는 극단에서 뮤지컬 '의형제'로 데뷔를 했었다. 그때 학전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아무것도 모르는 21살에 무대가 주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었다. 저에겐 배움의 터전이고 집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이제 33년 만에 폐관을 앞두고 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학전 대표인 김민기를 언급했다. 그는 "스승님이자 아버지이시자 친구이자 가장 편한 동료였다. 지금 투병 중이신데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꼭 다시 같이 작품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이 모든 상의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선생님께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어워즈는 2022년 12월 5일부터 2023년 12월 3일 동안 개막한 작품 중, 공연일자 7일 이상 또는 공연회차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다.

사진=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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