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프레데릭 10세 국왕 즉위

서필웅 2024. 1. 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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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덴마크의 프레데릭(55) 왕세자가 14일(현지시간) 왕위 계승 행사를 갖고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를 통해 생존하는 전 세계 군주 중 최장기간 재위한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3) 여왕이 왕위에서 물러나고 새 국왕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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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재위 마르그레테 2세 여왕
역사상 900년 만에 스스로 퇴위

북유럽 덴마크의 프레데릭(55) 왕세자가 14일(현지시간) 왕위 계승 행사를 갖고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를 통해 생존하는 전 세계 군주 중 최장기간 재위한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83) 여왕이 왕위에서 물러나고 새 국왕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양위는 국무회의에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퇴위 선언문에 서명하는 간략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52년 만에 퇴위한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오른쪽)가 14일(현지시간) 코펜하겐 크리스티안보르궁에서 프레데릭 10세로 즉위한 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코펜하겐=EPA연합뉴스
군주제 국가에서 볼 수 있는 대관식은 별도로 열리지 않았다. 덴마크는 1849년 헌법 제정 이래 한 번도 대관식을 거행한 적이 없다.

1380년대 이래 덴마크 최초의 여왕이기도 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사망할 때까지 왕위에 머물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12월31일 밤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즉위 52주년 기념일인 14일 왕위에서 물러나겠다고 깜짝 발표했고, 이날 공식적으로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덴마크 역사상 군주가 스스로 퇴위하는 건 1146년 수도원에 들어가기 위해 왕위를 포기한 에릭 3세 이후 약 900년 만이다.

프레데릭 10세는 첫 군중 연설에서 모친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에게 경의를 표한 뒤 “제 희망이자 평생을 바쳐온 과제는 내일의 통합의 왕이 되는 것”이라며 덴마크 국민을 하나로 단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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