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던킨 커피는 기획, 출근길에 매장 없어”…알고보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커피 사진 기획 의혹’을 제기했다. 1년반 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장관 첫 출근날 던킨도넛 커피와 도넛을 들고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화제였는데, 그 모습이 이미지 메이킹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란 취지였다. 근거는 한 위원장 자택에서 법무부 과천청사에 가는 길에 던킨도넛 매장이 없다는 게 전부였다. 그러자 그날 한 장관은 집이 아닌 서울역에서 청사로 갔고, 서울역엔 던킨 매장이 있다는 팩트체크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 전 대표는 15일 오마이뉴스 간부 출신의 개인 채널인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타워팰리스에 사는 한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까지 출근하는데 던킨 도넛 커피를 들고 갔다”며 “제가 그래서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던킨 도넛을 검색해봤는데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질 않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보고 싶지만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한테 조언을 받는 느낌이 든다. 아니면 조언을 받거나 그런 스타일 잡아주는 사람. 펠레폰네소스 전쟁사 그런게...”라며 “던킨은 드라이브스루가 없다.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타셨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오라고 시켰을까”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한 위원장을 향해 “대선 모드 가셨어요 혼자. 자꾸 아이템이 등장하잖아요”라고 했다.영상에는 한 위원장이 던킨 도넛과 커피를 들고 과천 정부청사에 출근하는 사진도 함께 띄워졌다. 2022년 5월 18일 오후에 촬영된 사진이었다.
하지만 그날 한 위원장은 이 위원장 주장과 달리, 도곡동 자택에서 곧장 과천으로 이동한 게 아니었다.
오전에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서울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구간을 운행한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타고 갔다. 한 위원장은 그날 행사를 마친 뒤 다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 관용차를 타고 오후 2시 20분쯤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다. 던킨 커피 출근 사진은 이 때 찍힌 것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그날 한 장관은 서울역 매장에서 커피를 샀다”며 “그날만 아니라 지방 출장때 던킨 매장을 자주 이용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후 연일 한 위원장의 행보에 부정적 발언을 내고있다. 지난 11일에는 한 위원장이 부산에서 ‘1992′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온 것을 두고 “롯데자이언츠가 1992년 이후 우승을 못했다는 것이 어떤 분들한테는 조롱의 의미”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물론 ‘1992년 이후로 너희는 우승 못 해봤지’라는 얘기가 아니겠지만 부산에 힙한 아이템 하나 장착하고 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부산 다선 의원들을 다 자르려고 할 것”이라며 “티셔츠는 입었지만 부산의 핵심 정치인들 다 자르려고 하는 행보와 ‘보여주려는 이미지’가 동치화될 수 있을까 하는 게 중요한 거지, 한 위원장이 무엇을 입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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