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교에 없는 과목 원격으로’ 통합온라인학교 내년 3월 문 열 듯
학생 신청 과목 맞춤 설계도
내년 3월부터는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개설하지 않은 과목도 ‘온라인 학교’에서 배울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공립 온라인학교 ‘서울 통합온라인학교’(가칭)를 내년 3월 개교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체제에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 통합온라인학교에는 제2외국어나 인공지능 관련 과목 등 단위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과 고시 외 과목이 개설된다. 학생은 소속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뒤 통합온라인학교에서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심리학이나 경제 수학 등 여러 학교가 학교 간 협의를 거쳐 요청한 과목도 개설한다. 학생이 ‘대중문화와 한류’ ‘한국 웹툰과 영화’ 같은 고시 외 과목 신설을 요청하면 학교 내 교육과정연구팀 교사와 관련 분야 전문가가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한다. 장애가 있거나 보호가 필요한 학생도 통합온라인학교에서 필요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0명 이상이 모일 경우 과목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통합온라인학교는 올해 2월 문을 닫는 덕수고 분교 부지에 설립된다. 학교에는 온라인강의실 30개, 온·오프라인 겸용교실 10개, 콘텐츠 제작실 3개 등이 구축된다. 총 8학급으로 학생들은 각 학급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하거나 시험을 치른다.
서울시교육청은 방송통신중·고등학교를 부설 운영해 학점뿐 아니라 학력까지 인정하는 기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전일제 온라인 과정을 운영해 학교 밖 청소년, 외국인 유학생, 해외 거주 한국 학생 등까지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고등학교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통합온라인학교 설립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서울 통합온라인학교가 배움과 성장에 경계가 없는 학교, 학교를 넘어 세상을 품은 더 큰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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