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이튿날 美 대표단 파견...中 "죽음의 길" 표적 공세
[앵커]
미국은 차기 타이완 총통이 당선된 이튿날 비공식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의 새 지도부를 겨냥해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며 표적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온 비공식 대표단이 반중·독립을 표방하는 타이완 총통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총통 당선인 : 미국이 타이완을 계속 지지해주길 바랍니다. 상호 이익과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해…]
전직 고위 관료로 구성된 미국 대표단은 차이잉원 총통과도 만나 변함없는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새 행정부 아래에서도 관계를 지속하고,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대합니다.]
다만, 과거 관례에 따른 대표단 파견이었고, 중국을 자극할 만한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일현 / 중국 정법대 교수 : 선거가 끝나자마자 이례적으로 방문한 건 양안 상황이 그만큼 긴박하다는 것이고, 서둘러 안정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반발도 미국이 타이완 문제에 간섭하는 걸 반대한다는 원론적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타이완 민진당을 향해서는 "독립은 곧 죽음의 길"이라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타이완 독립은 실현 가능한 적 없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는 더욱 절대적으로 그럴 겁니다.]
같은 날 남태평양 섬나라인 나우루는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타이완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는 12곳으로 줄었습니다.
타이완 내부에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져 집권 민진당의 입지는 4년 전보다 좁아졌습니다.
중국은 차기 타이완 정부가 강력한 독립 정책을 수립하지 못하도록 표적 공세를 높일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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