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덮친 ‘북극 한파’ 원인은?…한반도에도 영향
[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에 이례적인 북극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일부 지역은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미국인 9천5백만 명이 한파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극에서 내려오는 이런 한파는 곧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해양대기청, NOAA에서 분석한 미 전역의 최저기온입니다.
북쪽에서부터 영하 40도에 이르는 한기가 내려온 모습이 확인됩니다.
평년 이맘때와 비교해도 최고 20도 가까이 낮은 이례적 추위입니다.
한파가 시작된 곳은 북극입니다.
평소 북극 상공을 빠르게 맴돌며 한기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최근 느려지며 일부가 중위도까지 밀려왔습니다.
가장 많이 내려온 곳이 이번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북미 지역이고, 유럽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원인은 북극까지 밀려든 따뜻한 남풍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엘니뇨'로 데워진 태평양에 강한 저기압이 형성됐는데 이 흐름을 따라 남풍이 북극까지 올라간 겁니다.
반면, 북극 지역의 찬 공기는 중위도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번 주 후반부터 점차 해소될 거로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도 이례적인 한파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북극 한파가 잦은 여러 길목 중 하나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달에도 한 차례 북극 한파의 영향을 받아,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 주 중반에도 한반도 상공까지 북극 한파가 밀려들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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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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