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 "전남편과 유학 간 두 아들, 집 썰렁해 아직도 방 안 치워" ('4인용식탁')[종합]

이우주 2024. 1. 15. 21: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박은혜가 두 아들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박은혜가 토니안, 박기영, 조재윤을 캠핑장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이혼 후 7년 동안 쌍둥이 아들들을 혼자 키운 박은혜. 박은혜의 아들은 지난해 12월 유학길에 올랐다고. 토니안은 "애들은 잘 갔냐. 괜찮냐"고 물었고 박은혜는 "나는 할 일이 너무 많다. 아직 집 정리도 못했다. 아이들이 원래도 2주에 한 번 아빠네서 1박 하지 않았냐. 아빠네에 가있는 기분"이라 밝혔다.

박은혜는 "누워서 TV를 보다가 배가 고프더라. 냉장고를 열었는데 순댓국이 있었다. 그걸 식탁에서 안 먹고 거실 바닥에서 먹고 다시 누워서 TV를 봤다. 이거 어디서 본 모습이다 했는데 '미우새' 때 너의 모습이더라. 이러면 안 되겠다 싶고 경각심이 느껴졌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이들 유학을 보내고 여유로워졌다는 박은혜는 "난 이제 시간이 많다. 마음 속에 같이 캠핑하고 싶었던 사람들을 불렀다"고 박기영, 토니안, 조재윤을 자신의 단골 캠핑장에 초대했다.

박은혜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가까이하게 해주고 싶어 캠핑을 시작했다고. 박은혜는 "애들 아빠는 캠핑을 잘 안 해봤을 거 같아서 나라도 이런 추억을 만들어줘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조재윤은 "엄마가 그렇게 키웠으면 아이들도 자립심 강하고 유학생활 잘 할 거 같다"고 했고 박은혜는 "아이들만 간 건 아니고 아이들 아빠랑 같이 갔다. 원래는 내가 데려가려 했는데 안 되겠더라. 애들도 영어를 못하고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냐. 그래서 내가 데려가는 건 욕심이다 싶었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아이들이) 전날까지는 안 간다고 울었다. 나는 (아이들이) 유학생활에 적응 못하면 그때 힘들겠지. 근데 아이들이 아빠랑 워낙 친해서 계속 문자도 온다. 나는 헤어지고 사이가 더 좋아진 거 같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헤어지고 몇 년 동안 어린이날에 같이 만나서 놀이공원에 가고 아이들 생일 때 같이 밥 먹었다. 아이들도 '엄마랑 아빠랑 사이 좋은데 왜 같이 안 사냐' 물어볼 정도였다"며 "아이들이 저학년 때부터 유학 보내는 거 어떠냐 얘기했다. 그때는 전남편이 일 때문에 안 된다 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연락이 와서 중학교 가기 전에 걱정이 되니 본인이 2년 정도 아이들과 다녀오겠다고 해서 너무 고맙다 했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다른 건 힘들지 않은데 남자만이 가르쳐줄 수 있는, 화장실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건 가르쳐줄 수 없으니까. 남자아이 전문 성교육 선생님이 있다. 상담하면서 교육을 해주는 거다. 엄마도 여자라고, 샤워하고 옷 다 입고 나오라는 것도 다 알려준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남자의 고민을 전혀 모른다. 저는 딸만 넷이라 남자들이 어떻게 사는지 못보고 자랐다. 첫째 아이가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데 야구공을 소파에 던진다. 받아줄 사람이 없는 거다. 그걸 해줄 수 없는 게 미안했다. 남자애들이 하는 부분을 충족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아이들을 유학에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 지금 후회되는 건 초등학교 때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는데 기본적으로 한글을 안 떼서 보냈더니 수업을 따라가려면 한글을 알아야 했다. 난 미술도 안 가르쳤는데 아들이 학교 가자마자 그림을 안 그렸다. 옆에 애가 잘하니까 자존감이 떨어진 거다. 애들이 주변을 신경 안 쓰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예전부터 아들들이 외국에서 살면 어떨까 하다가 중학교 가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미리 경험을 해보자 싶었다. 아이들이 적응을 잘하면 계속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며칠 전에 혼자 집에 들어가서 급하게 집을 치우고 누웠다. 갑자기 문득 뭔가 허전하더라. 애들 방이 깨끗하면 썰렁해 보일 거 같다. 그래서 자꾸 안 하게 되는 거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박은혜는 "(아들들이) 늘 저랑 잤다. 제발 너희 방에서 자라고 했는데도 이상하게 제 쪽으로 온다. 근데 잘 때 너무 침대가 넓으니까 침대에서 안 자게 되더라. 그럴 때는 '아 그때 행복했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며 "만약에 만났는데 영상통화로는 얼굴을 맨날 보니까 바뀐 걸 잘 모르지 않냐. 몇 달 만에 만났는데 키가 확 커져있으면 이상할 거 같다"고 토로했다.

박은혜는 "엄마가 80세가 넘으셨는데 항상 올라와서 육아를 도와주셨다. 엄마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신 거 아니냐. 부모님이 늙으시는 순간은 신경 쓸 사람이 없을 때더라. 딸들이 다 그걸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