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으려 집에 살충제 20캔 뿌렸다가 '펑‘

김정혜 2024. 1. 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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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천장에 돌아다니는 쥐를 잡으려고 다량의 살충제를 뿌렸다가 폭발사고가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대구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한 단독주택에 사는 70대 A씨는 집 천장에 다니는 쥐를 잡기 위해 거실 창문을 모두 닫고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분사했다.

서부소방서는 거실에 있던 전기 살충기에서 불이 시작된 점을 미뤄, A씨가 뿌린 살충제의 가연성 물질에 살충기의 스파크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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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살충기 스파크로 불붙어 
"에어로졸 제품 사용 주의해야"
살충제 20캔을 뿌렸다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난 A씨의 집 안 거실이 검게 그을려 있다. 대구서부소방서 제공

집 천장에 돌아다니는 쥐를 잡으려고 다량의 살충제를 뿌렸다가 폭발사고가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대구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대구 서구 중리동 한 단독주택에 사는 70대 A씨는 집 천장에 다니는 쥐를 잡기 위해 거실 창문을 모두 닫고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분사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현관문을 나서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다행히 집을 나간 상태여서 다치지 않았다.

불이 난 거실은 벽과 천장, 집기 등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83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부소방서는 거실에 있던 전기 살충기에서 불이 시작된 점을 미뤄, A씨가 뿌린 살충제의 가연성 물질에 살충기의 스파크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살충제 제품 뒷면에 '가연성(화기주의)'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살충제 내부의 액화석유가스가 공기 중 떠다니다 살충기에서 발생한 불꽃이 점화원으로 작용해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며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해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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