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만명 '미니 국가'에 환호하는 中…"대만 쳐내다니 현명해"

오진영 기자 2024. 1. 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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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 이후 대만과 단교한 나우루 정부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방송협회(NHK) 기자가 나우루-대만 단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하나의 중국 원칙이 시대의 추세이며, 막을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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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사진 = 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 정부가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 이후 대만과 단교한 나우루 정부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방송협회(NHK) 기자가 나우루-대만 단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하나의 중국 원칙이 시대의 추세이며, 막을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과의 수교를 복원하고,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 나우루 정부의 선택은 주권국가로서의 독자적인 선택"이라며 "나우루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세계에 있는 중국은 단 하나뿐이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이후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과 가까웠던 국민당 대신 독립을 부르짖는 민진당이 승리하면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도 공공연히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총통 선거 이후 "대만 독립은 중화민족의 이익을 훼손하며 평화를 파괴하는 죽음의 길"이라고 언급할 정도다.

인구 1만 3000여명(2023년 말 기준)의 '가장 작은 공화국' 나우루에 중국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늑대처럼 공격적이어야 한다는 '전랑 외교'로 다른 국가들의 반감을 산 중국 정부에게는 우호국이 절실하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대만과 나우루의 단교 소식이 300만건 이상 검색되며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당분간 이같은 기조는 강화될 전망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근거해 나우루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중국은 전 세계 182개국과 수교 관계를 체결하고 있으며, 나우루의 단교로 대만의 수교국은 12개국에 불과하게 됐다"고 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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