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든 수 시간 내 타격…러, 우크라 전쟁서 첫 활용
유새슬 기자 2024. 1. 15. 20:45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사일 탄두부가 공중에서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뒤 마하 5(시속 6120㎞)를 넘는 속도로 비행한다. 대표적인 극초음속 무기체계는 ‘부스트 글라이드’ 방식이다.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 미사일은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극초음속으로 저고도에서 활강하는데 비행 방향과 경로를 수시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가장 앞서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 러시아가 실전 배치한 미사일은 킨잘과 지르콘, 아방가르드 등 세 가지에 달한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전장에서 활용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킨잘의 비행 속도는 마하 10~12, 사거리는 최대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강국이다. 실천 배치된 둥펑-17은 속도 마하 5에 사거리가 최대 2500㎞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도 장거리극초음속무기(LRHW), AGM-183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ARRW)를 개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속도와 활강 비행 때문에 기존 탄도미사일 요격체계로는 제한적 요격만 가능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탄도미사일도 속도가 마하 5 안팎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하 10을 넘는 킨잘 같은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 요격탄이 따라잡기 어렵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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