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 대만과 단교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친미(親美)·독립 성향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지 이틀 만이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과테말라·파라과이·에스와티니 등 12국으로 줄었다. 2016년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과 단교한 국가는 니카라과·온두라스 등에 이어 10국으로 늘어났다. 차이잉원 집권 후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중국의 외교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나우루 정부는 “대만을 중국 영토와 불가분한 일부로 인정하고, 향후 어떠한 공적 교류도 실시하지 않겠다”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전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한다”고 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나우루 정부의 결정에 찬사와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대만은 반발했다. 대만 정부는 대사관 철수 방침을 밝히면서 “나우루 정부의 일방적인 단교 통보가 중국의 계략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등 외신에 “중국은 장기간 나우루 정치인들과 접촉하며 경제 원조를 통한 ‘외교적 전향’을 유도했다”며 “중국이 나우루에 연간 1억달러(약 1300억원)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했다.
나우루는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일본에 점령됐다가 이후 유엔 신탁통치를 거쳐 1968년 독립했다. 인광석 수출이 주요 수입원이었지만 1990년대 고갈되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면적은 21㎢로 서울 용산구와 비슷하다. 인구는 1만2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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