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관통한 노래 '시대유감', 29년 만에 다시 세상 속으로
1995년 처음 나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시대유감'은 당시 노랫말이 반사회적이라는 검열을 당했습니다. 이 노래가 시대를 건너뛰어 2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걸그룹 에스파가 부르는 '시대유감'입니다.
원곡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에 중간중간 현대적인 변주가 실렸습니다.
서태지 역시 29년 만에 원곡의 뮤직비디오를 내놨습니다.
세상을 꼬집듯, 톡톡 튀고 반항적인 이 노래엔 그러나 웃고 넘길 수 없는 우리 현대사의 어둠이 있습니다.
1995년 이 노래는 사전 심의에서 가사가 반사회적이고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며 수정 지시를 받습니다.
세상을 향한 비판적 시선이 문제가 됐습니다.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당시엔 심의에 걸리면 가사를 고쳐 발매했지만 서태지는 가사를 뺀 연주곡으로 시대에 대한 유감을 정면으로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에서는 "언젠가 자유로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은 1년도 안 돼 현실이 됐습니다.
시대유감 논란으로 당시 가수 정태춘 씨가 주도하던 사전심의 폐지운동에 힘이 실리자 국회는 법을 바꿨고, 헌법재판소는 위헌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서태지는 이듬해 원래 가사가 담긴 온전한 노래를 다시 내놨습니다.
그 후 28년, 우리 가요는 여러 금기에 도전하며 자유와 상상력을 풀어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시대를 바꾼 노래는 이젠 시대를 넘어 다시 불리고 있습니다.
[영상자막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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